남의 랜딩페이지를 뜯기 전에 우리 것부터 열었습니다
랜딩페이지를 분석하는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남의 페이지보다 먼저 더블루캔버스 문의 폼을 열어 봤습니다. 전송 버튼이 열리려면 채워야 하는 항목이 일곱 개였습니다.
- 회사명
- 담당자명
- 이메일
- 연락처
- 예산 범위
- 프로젝트 상세
-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서버에서 실제로 검증하는 항목이라, 하나라도 비면 전송이 되지 않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표시만 그런 것이 아니라 process_contact.php 안에서 같은 규칙으로 다시 확인합니다.
손이 멈추는 자리는 아래 두 칸입니다
회사명, 담당자명, 이메일, 연락처까지는 대부분 막힘없이 씁니다. 이미 알고 있는 값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아래입니다.
예산 범위와 프로젝트 상세는 성격이 다릅니다. 예산은 견적을 받아 봐야 정해지는 값인데, 폼은 그 전에 예산부터 묻습니다. 프로젝트 상세는 무엇을 어디까지 적어야 하는지 기준이 없어서, 몇 줄을 쓰다가 지우는 일이 반복됩니다.
묻는 순서가 거꾸로였습니다. 답을 드리기 전에 답을 요구하는 구조였습니다.
칸을 줄이는 대신 순서를 바꿨습니다
흔한 처방은 "필수 항목을 줄여라"입니다. 하지만 상담을 하려면 결국 같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칸을 줄이면 문의는 늘어도 통화가 길어집니다.
그래서 모의견적은 다른 방식을 택했습니다. 타자로 적게 하는 대신 클릭으로 답하게 했습니다. 페이지 수, 디자인 방식, 관리자 기능 유무, 다국어 지원 같은 항목을 선택지로 만들어 두고, 고르기만 하면 되도록 했습니다.
선택이 끝나면 예상 견적 범위가 화면에 먼저 나옵니다. 연락처를 남기기 전에 금액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받는 필수 항목은 세 개입니다
예상 금액을 본 다음, 상담을 신청하실 때 받는 필수 항목은 셋입니다.
- 담당자명
- 전화번호
-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일곱 개가 세 개로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칸을 줄인 것이 아닙니다. 견적에 필요한 정보는 앞에서 선택지로 이미 받았습니다. 먼저 답을 드리고, 연락처는 마지막에 받는 순서로 바꿨을 뿐입니다.
우리 폼에 적용해 보실 때
- 방문자가 아직 모르는 값을 필수로 두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십시오. 예산이 대표적입니다.
- 자유 입력이 필요한 자리를 선택지로 바꿀 수 있는지 보십시오. 타자보다 클릭이 훨씬 덜 부담스럽습니다.
- 연락처를 가치를 전달한 다음에 받도록 순서를 조정해 보십시오.
- 서버 검증과 화면 표시를 일치시키십시오. 화면에서는 넘어가는데 서버에서 막히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실패가 됩니다.
전환율 변화는 아직 표본이 작아 수치로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지금 재고 있습니다. 랜딩페이지 구조를 더 깊이 보시려면 랜딩페이지와 홈페이지는 무엇이 다른가를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